첫 헌혈
일본으로 오기 전 한국에 있을 때 처음 헌혈을 했던게 대학 때 사귀던 여자친구의 반강제적인 협박과 권유로
헌혈차에 올라타 흡혈귀에 피빨리듯 뜯긴(?) 것이 내 인생 첫 헌혈의 경험이다.

그 이후 군대 그리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헌혈 버스에서 간혹 헌혈을 했었지만
일본에 온 이후에는 왜인지 모르게 '외국인도 헌혈이 될까?'라는 나의 편협한 사고로 헌혈과는 담을 쌓고 살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우연히 알게된 일본인 지인의 권유로 일본에서 첫 헌혈을 하게 되었다.
장소는 宇都宮大通り献血ルーム(우츠노미야 오도리 헌혈룸)


우츠노미야 역 서쪽에서 걸어서 12분, 차로 3분정도 거리이다.
사실 이번에 헌혈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역시 여자 때문이다.
우연히 알게 되었다는 일본인 지인분과 처음 술자리를 가질 때 우츠노미야 대표 한국음식점 한옥에서
우리가 대화 중에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 사용하다보니
옆테이블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하던 여성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고 말을 걸어주셔서
이것 저것 이야기를 하다보니 헌혈센터에서 일한다하셔서
말을 걸어주신 일본인 여자분들 중 한분이 너무 미인이셔서 얼굴 한번 보러가자고 남자끼리 약속한것이 계기였다.


어쨋든 우리는 그렇게 약속을 지키러 헌혈 센터로 향했고,
계기가 어떻게 되었는 나의 첫 일본 헌혈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 날이라고했던가?
그 아리 따운 일본인 여성분은 오늘 쉬는 날이었다.
뭐 그래도 좋은 일 하러 온것이니 일단 헌혈을 하기로 했다.

일단 헌혈을 하러가게 되면 여러가지 안내를 받고 헌혈회원 등록과 혈압을 측정하게 된다.

나는 4번 정도 혈압을 측정했지만 기준치 보다 저혈압 군이 높게 나와서
따뜻한 타올로 손을 따뜻하게 했다.
그렇게 해도 계속 혈압이 높게 나와서 결국엔 옛날 방식으로 혈압을 측정해서 통과 되었다.

그렇게 헌혈 대기 번호를 받고,
65번이라는 번호를 받은 것을 보니 아마도 오늘은 내가 65번째 헌혈자였나보다.
만약에 이게 헌혈자 번호라면 우츠노미야분들 일요일이라 그런지 헌혈자가 생각보다 많이 없었다고 해야 할지
원래 많이 없는것인지 모르겠다.

어쨋든 번호를 받고 혈액형 검사를 진행했다.
혈액형 검사가 끝나면 확인된 혈액형과 헌혈 진행을 위한 바코드가 부착이 된다.


그러고 난 이후에 헌혈용 침대에 누워 헌혈을 진행하게 되는데
TV도 있고 유튜브도 볼수가 있다.
한국에서는 헌혈을 해본지가 10년도 더 넘어서 모르겠지만
한국은 이것보다 더 좋은 시스템을 갖추었겠지???


헌혈을 마치면 여러가지 안내를 받고 기념품으로 본인의 혈액형과 같은 표식의 키링을 받게 된다.
헌혈은 내가 위급할 때도 도움이 되고,
내 주변의 사람들 혹은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위급할 때에 도움이 된다.
헌혈을 하든 하지 않든 어느 쪽이든 개인의 선택과 자유이지만
나는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한번 쯤은 헌혈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각을 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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