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기록부 - 오늘의케빈

보시라고 올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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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일본으로 건너와 프로젝트 관리를 처음 접할 때,

많은 업무들에 대해서 '굳이 이렇게 까지 해야될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한 것들이 한두개가 아니다.

 

어느 덧 일본 10년차, 프로젝트 관리 업무 10년차.

프로젝트를 관리하다보면 사소한 것 까지 하나, 하나 기록으로 남기고 보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유인 즉, 모든 기록이 자산이 되고, 간접경험이 되고, 또 나중에 다음 사람들에게는 가이드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상 그 때마다 반대의견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 체험하지 않고,

그저 경험하고 체험한 사람들의 의견과 생각을 공유하면 무조건 의심하고 반대하는 사람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의견도 없고 생각도 없도 견해도 없다.

 

 

 

우츠노미야 한국인 커뮤니티를 운영한지 3년차가 되었다.

나는 처음에는 모두가 함께 운영하고 만들어 나가는 커뮤니티를 희망하고 꿈꿨다.

 

하지만 희망은 희망일 뿐이고, 꿈은 꿈에 불과 했다.

 

커뮤니티 멤버들이 20명을 넘었지만

누구하나 방향성을 제시 하지도 않고,

기획한 각종 행사에 대한 참여여부 투표 참여도 거의 없고,

혹은 했으면 하는 행사에 대한 의견도 없다.

 

 

 

 

2024년 어느 겨울,

모임의 회식에서 누군가 그랬다.

 

'무슨 생각으로, 어떤 목적으로 이 커뮤니티를 이끌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내 생각, 내 목적은 "한국인을 만나는 것" 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 2~3명이 모였기 때문에 그것으로 내 목적은 이뤘었다.

 

나는 그 사람에게 말했다.

 

"벌써 내 목적을 이뤘기 때문에 나는 더 이상 아무런 목적이 없다."

 

 

하지만 그 사람은 술에 거나하게 취해서 일까?

 

그 사람은 나를 다그치듯 했던 말을 반복하기를 30분

결국 주변 사람들의 만류로 대화는 마무리 되었지만

솔직히 내 성격상 상을 엎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무례했다.

 

본인은 아무런 생각도 대책도 대안도 없으면서

 

나에게 무엇을 그렇게 다그치고 싶었을까?

 

 

그 뒤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10명, 15명, 20명이 되면서

 

혼자서는 커뮤니티 운영이 힘들 것 같아

 

그리고 나를 다그쳤던 사람을 포함해

나름 믿고 맡길 만한 사람들이라 생각되는 사람들을 4~5명에게 운영회라는 요직을 맡겼다.

 

 

그리고 약 4~5개월이 흘렀다.

 

나는 나름 커뮤니티에 득이 될 만한 일들을 생각하고,

운영회에 공유해보고, 의견도 묻고 했지만

나 보다 연배가 높은 형님 이외에는

그 사이 누구 하나 내 의견에 대한 생각에 대한 공감, 반박, 의견 이외에는

본인들 스스로 자발적으로 그 어떤 의견도 공유하지 않았다.

 

 

최근에 민단 토치기 본부에 속하신 분이 커뮤니티의 멤버로 들어오셔서

기회를 만들어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나눈 대화의 내용을 운영회에 공유했지만

 

역시 나 보다 연배가 높으신 형님 이외에는

 

누구하나 의견을 내지도 않고

 

나를 다그치던 사람은 취지가 뭔지 모르겠다는 말뿐이었다.

 

 

 

모임에 무슨 취지가 필요할까?

교류에는 어떤 취지가 있어야 할까?

 

 

모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뜻과 생각이 어울려 무언가 해보자 할때 비로소 취지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나에게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내가 본인들에게 불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못하는 것일까?

 

 

내가 커뮤니티를 이끄는 방식이 마음에 안들면

본인이 커뮤니티를 만들면 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인내의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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